1. 베이비붐 세대는 주택을 가능하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반퇴시대에 있는 베이비붐세대는 주택을 가지는 것이 경제적인 이유만 아니라 30-40년을 안정적으로 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거가 불안정하면 노후의 삶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해 지기 때문입니다 환갑이 넘어도 10~15년 사회활동이 추가적으로 가능한 반퇴시대에는 무엇보다 안정된 보금자리가 필요합니다.

 

2. 내 집을 가지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나요

일단 어디선가는 살아야 하므로 전·월세를 전전하게 됩니다. 문제는 전·월세가 내 집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수입은 없거나 올라가지 않는 데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되면 살아가기가 힘들게 됩니다. 빈번한 이사는 정서에도 좋지 않은데요 노후에는 가능하면 오래된 사회적 관계 유지하는 것이 좋은 데 빈번한 이사는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기 때문입니다

3. 그러면 주택을 사기 위해서 무리한 대출이 필요할까요

좋은 질문인데요. 보유한 금융자산을 모두 털어넣고 대출까지 끌어다 주택을 소유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차입은 허리띠를 졸라매게 만들어 삶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더구나 소비를 위축시켜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경제적 여건에 따라서 초소형 아파트, 원룸 형태의 도시생활형 주택등과 같은 것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4. 우리가 생각하는 주택의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습니다 앞으로는 주택이 상속 대상이거나 투자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를 보낼 최후의 보루라는 점도 과거와 달라진 점입니다. 과거에는 환갑을 지난 어른은 10년 안팎이면 돌아가셨습니다. 1970년 기대수명은 61.9세였다. 그러니 내집을 마련했다면 자식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환갑을 쇠고도 30년은 거뜬히 사는 세상입니다. 이에 대비하려면 주택은 노후에 자신의 생활만 아니라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 재원으로 써야 합니다

 

5. 결국 주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평생 생활하고 주택연금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네요 주택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요

주택담보대출로 내 집을 마련했다면 퇴직할 때쯤엔 모두 상환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온전한 주택 한 채가 있다면 시가의 30%는 자녀 몫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주택연금 계약을 맺으면 자녀 혼례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경우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몫은 최소화해야 되구요. 주택연금은 오로지 노후의 최후 보루로 사용해야 합니다.

6.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주택의 개념과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살펴 보았는데요 앞으로 주택을 단순히 투자 개념보다는 노후에 안정적인 주거와 노후준비로 보고 살아가도록 계획이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