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퇴 후 노년기에 가족관계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노년기에 있어 가족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노년기에 접어든 개인은 노화에 따른 신체 및 정신건강의 퇴화가 이루어지고, 자유로운 환경 통제의 곤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역할의 상실 및 변화 등은 자연히 노인으로 하여금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인의 의존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노인 특유의 의존성 문제의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노인이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보다 높은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2. 노년기에 있어 가족관계가 중요한 것은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노인이 자신의 마음을 맡기어 모든 것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은 대개 가족이나 친구, 성직자 등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하는 중요한 역할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역할상실과 능력감퇴, 사회적 접촉의 감소와 고립 등에 대한 완충지대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노인의 만족할 만한 생활과 정신건강을 유지시키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가족은 노인의 갈망에 대해 자녀와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따라 노년기의 삶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년기의 가족은 중요한 것입니다

 

3. 노년기에는 결국 노부부만 살아가게 되거나 홀로 살아가게 되는 데 미리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인가요

노년기 부모님들은 자녀들로부터 독립해서 살려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속성상 핵가족화가 되고 직장 따라 살아가는 이동성 때문에 자녀들이 모시고 싶어도 떨어져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함께 산다고 해도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는 생각들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가치관이 달라 갈등 때문에 별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부부들은 독립하기 위한 훈련들이 필요합니다.

 

4. 그래도 따로 살더라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끈끈한 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가 떨어져 살더라도 된장을 끓여서 부모님을 모실 때 식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쓰러져서 전화했을 때 자녀가 달려와 응급실에 모셔서 살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떨어져 있더라도 부모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면서 갈등하는 것 보다는 따로 살더라도 자녀의 책임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노인부부관계가 노년기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국 전통사회의 가족관계의 중심 축은 부자(夫子)관계에 있었으며, 부부관계는 이차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가족의 중심은 부부에게로 그 축이 옮겨졌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특히 평균수명의 연장과 출산 자녀수의 감소로 막내자녀의 출가 이후에 부부만이 남게 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중·노령의 기간이 크게 연장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부만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노년층의 부부관계가 보다 중요한 관계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6. 노년기에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려면 노부부관계가 정말 중요하게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