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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오(송정동)80
어느 날 날씨가 무척 가물고 황사까지 이는 날씨다.
그 날도 어김없이 나는 시골 동네를 해매며 어르신들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송정동 이라는 유성에서 제일 끝에 자리 잡은 동네 대문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집이였다.
대낮인데도 방안은 어두컴컴하며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곳 한 귀퉁이에 어르신이 힘없는 소리로 대답을 하신다.
시골 동네를 돌고 돌아 찾은 어르신이 무척 반가우면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렇게 방문을 하면서 하나 둘씩 품어놓는 어르신의 사연을 뒷받침 하듯 집안 벽들과 구석구석에 불상이며 불화들이 붙여져 있었다.
자녀들이 불도의 길을 걷고자 집을 출타하면서 독거가 되고 일찍부터 많은 지병들이 어르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오랜 기간 고혈압과 당뇨 자궁암등으로 치아가 무너져 내리는 등 힘겨운 세월을 사시고 계셨다.
그러다 자궁암의 위험 때문에 수술을 받게 되었다.
건양대에 입원을 하시는 동안 병원으로 찾아갔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치료하고 약물과 주사로 인해 좋아 보이는 듯하였다. 얼마 후 태원 하여 집으로 오셨을 때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변을 보기 힘든 상태에 야위어가기 시작하였다.
항암 치료도 시급한 상황이었으나 경제적 상태가 매우 열악한 형편으로 항암치료는 염두도 못 내고 기저귀조차 대기 버거웠다. 표준과학 연구소 와 구청 등 후원금을 연결하고 보건소에 찾아가 위생 품과 방문간호를 연결하여 드리고 어르신의 안전 확인을 위해 노-노케어 어르신들을 파견하여 가사 도움과 식사수발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하지만 모두가 돌아간 저녁이 문제였다.
혼자 계시다 위급한 상황이 닥칠 때 무선페이징이 꼭 필요하다 생각되었지만 기초수급이 아니라는 이유로 설치하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제 겨울은 다가오는데 어르신의 겨울은 또 얼마나 길고 추울 런지....마음이 무거워만 진다.
연탄이 모자라 아끼느라 불구멍을 막아 놓고 떨고 계시지는 아닐 런지 식사는 거의 못하는데 영양 문제는 생기지 않을 런지 이럴 땐 마음 것 도와드리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이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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