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노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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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마지막 동네 안골 마을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지요
일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이라니 저희가 가는곳은 유성의 마지막 동네 송정 2동 안골 마을이라는 곳입니다.
3월에는 쑥이 뾰족이 올라오더니 한주일 한주일 갈 적마다 논뚝과 밭뚝에서 이름모를 풀들과 꽃들이 피고....
삼복더위때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차창가를 내다보면 노란 애기똥풀이 많이도 피었더니 요즈막에는 논에 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군요

아파트 집안에서만 있었으면 계절의 변화도 몰랐을 것을......

저희들이 섬기는(노인일자리 말벗도우미) 어르신은 88세 되시는  남자 어르신과 80세 되시는 여자 어르신입니다.
저희와 무슨 인연이길래 작년과 올해 두해를 섬기게 되었지요
3월에 갔을때 남자 어르신께서는 많이 편찮으셔서 자리보존하고 계시면서 저희를 보자 너무나 반가워 하시며 눈가가 촉촉해 지시더군요
겨울에 몇 번 찾아도 뵙고 전화안부도 드렸습니다만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지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다음주부터 야채죽이며 버섯죽이며 물렁한 무나물 같은것을 번갈아 해다 드렸습니다.저희들 마음속으로 돌아가시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했습니다만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좋아지셨지요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여름은 잘보내시나 했드니 한여름부터 기력이 떨어지셔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어르신께서 자식보다 낮다고 하시며 고마워 하셨지요 치사를 듣자고 한일은 아니였는데... 돌아올때면 요구르트도 주시고 푸성귀도 짬짬이 주셨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좋은 인연도 있고 악연도 있겠구나 !
누구를 섬기다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어렵겠구나 하는 것도 알았지요

삼복더위때는 너무나 힘도 들고 어려웠지만 땀을 흘리며 오는것을 보시고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시니 더위도 잊어버리곤 했답니다.

나 자신, 나이가  들었어도 일할수  있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었고 남의 인생이야기도 들어주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또 위로의 말씀과 용기의 말씀도 드렸구요 요즘 환절기때가 되니 남자 어르신께서는 기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올해를 넘기실까 생각하다가 아니야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니까 생명은 모르는 것이지 하며 어르신 용기내세요 하며 기도 한답니다.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을꺼야...
그러던 중에 또 여자 어르신께서는 팔을 다치셔서 깁스를 하게 되어 식사 때문에 걱정하던차에 제가 다니는 교회와 몇몇 교회가 모여서 사랑의 반찬나눔을 시작해서 주1회 밑반찬을 배달한답니다. 어쨌든 보람있는 일이었구요

많은 나이에도 일할수 있도록 주선 해주신 유성 노인복지관 관장님이하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2009. 9  이말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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